2011. 6.19 지킬과 하이드 3차 어영부영 음악 휀질



라기보다는 홍광호 지킬 3차.
여배우 캐스팅만 돌아가고 있을 뿐 지킬은 여전히 홍광호.
나야 '비싼 돈 주고 보는 거, 뭐하러 홍광호가 아닌 다른 지킬을 보겠어?"라는 마음가짐이라.

내가 본 캐스팅을 볼짝시면

홍광호 지킬 - 조정은 엠마 - 김선영 루씨
홍광호 지킬 - 조정은 엠마 - 선민 루씨
홍광호 지킬 - 최현주 엠마 - 쏘냐 루씨


선민 루씨는 작고 불안하고 아들바들 떠는 작은 참새, 지켜주고 싶고 위태롭고 사랑스럽고,
그래서 저 영국신사 지킬한테는 더 강하게 어필했을, 엠마한테는 더 위협적인 존재로 느껴졌고.

선영 루씨는 남자처럼 털털하고 소탈하고, 씩씩하고, 단순하고. 지킬한테는 여성으로서의 존재보다
기품 넘치는 엠마와는 다른, 친구같은 면모가 보였고.

쏘냐 루씨는 강하고 화끈하고. 다른 루씨들보다 확실히 표정도 노래도 더 감정표현엔 능숙했는데,
그 캐릭터가 어떤 캐릭턴지는 종잡을 수가 없다. 그냥... 그냥 그래.
완벽하게 다 잘하는데, 어떤 성격인지를 모르겠어. 김선영과 선민에 비교해서 뭔가 보이질 않아.


조정은 엠마는 고아하고 기품 넘치는 귀족 여성 그 자체. 지고지순하고 조신하고.
정은 엠마를 두번 봤지만 늘 지킬하고는 죽고 못 사는 열정적인 사랑보다는 헌신적인 사랑이라는 느낌.

최현주 엠마는 근데 귀족으로서의 풍요로움도 가지면서 발랄하고 귀여워. 악. 아빠 배 찌르는데 악. ;ㅅ;
진짜 아빠냐며. 게다가 지킬이랑 있으면 야 얘네 정말 연인 맞구나, 하는 느낌이 확 온다.
정은 엠마가 약혼자-약혼녀의 느낌이 강했다면, 현주 엠마는 남자친구-여자친구의 느낌.
그래선지 지킬이 더 편안해 보이고,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더 확연히 보이는 듯 했음.
게다가 홍광호의 성량에 눌리지 않아;ㅁ; 아놔 기쁘더라... 강한 여자 크리스틴이 생각났


내가... 고작 3번 밖에 안 본 주제에 엠마 노래를 논하기는 좀 그렇지만,
원래 지킬, 어터슨, 엠마, 덴버스의 4중창 때 엠마 파트, 마지막 소절 마지막 부분 끝을 올렸던가?
내 기억에 늘 '저기서 왜 안 올리고 음을 내릴까' 약간 불만스러워 했었는데
어제 최엠마는 끝까지 지르는 거다. 원래 지르는 게 맞는 노랜데 정은 엠마가 내렸던 건가?

루씨랑 엠마의 노래도. 정은 엠마 노래는 루씨보다 높이 올라가지 않아서 또 불만이었었는데
(난 일단 캐릭터만 놓고 보면 엠마>>>>>>>>루씨거든. 루씨는 약혼자 뺏어가는 나쁜 녀자야....)
최엠마는 또 루씨보다 높이 지르는 거다. 아놔 최엠마 아 나 이젠 모르겠어요...

후. 홍지킬 얘기를 왜 안 하냐고여.
더 이상 할 말이 없어여. 뭘 더 해여.
그렇게 생긴 얼굴에, 살은 좀 빠진 듯? 얼굴이 더 갸름해 보입디다.
게다가 그 목청에. 5월이 레전드였다고 사람들이 그러던데, 사실 난 일단 홍지킬이 내 앞에 있는 이상
뭘 어떻게 불러도 다 레전드임. 감사.
다만 confrontation때, 예전엔 하이드때 완전히 몸을 숙여서 서 있는 지킬이랑 확연히 구분지어준 것에 비해
어제는 캐릭터 해석 상 일부러 그런 건지, 힘들어서 그런 건지 하이드가 몇번 서 있었음.
난 앉아 주는 게 더 좋지 말입니다....

그리고 신문팔이 소년. 바뀌지 않았나요. 이분 원래 이렇게 잘 생긴 남자 아니었는데?
귀여운 소년이었지 잘생긴 청년이 아니었는데........저런 마스크면 분명히 내가 기억했을 것이 뻔합


네 네 이만. 사실 난 김선영 루씨랑 선민 루씨가 얼굴이 구분이 안 돼.
그리고 최현주 엠마, 오페라의 유령 볼 때랑 얼굴이 좀 달라... 아냐 내 기분 탓일 거야. 화장 탓일 거야.


P.S. 내 앞에 앉은 남녀 커플, 짜증나서 의자를 차주고 싶었음.
둘 다 앉은 키 댑다 큰 주제에 뒤로 기대 앉지도 않고 허리 꼿꼿이 세우고 앞에 걸터 앉아 있었음.
여자는 끊임없이 손을 들어 머리를 만지거나 긁거나 목을 만져서 시야를 가리고,
남자 귀에 뭔가를 속삭이고, 남자가 여자 어깨에 머리를 기대고,
그러더니 막간 쉬는 시간엔 둘이 대 놓고 입에 뽀뽀하고 있습니다.
난 정말 "Get a room and get the fuck out of my sight!"이라고 하고 싶었음.
왜 영어로냐면, 우리 말로 하면 쌈 날 건데 내가 질까 봐......ㅠㅠ



덧글

  • 2011/06/20 13:2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피피앙 2011/06/20 18:01 #

    '있어 보이는 뮤덕'이란 말에 난 배가 찢어져라 웃겠소
    나의 어디가 뮤덕이오 난 그저 홍광호빠란 말이오 홍빠
  • 하다라 2011/06/20 15:12 # 답글

    원년 엠마인 김소현이 할 때는 다 올렸고, 루시보다 엠마가 높은 음역대였어요. 성악전공자였거든요. 다른 엠마를 본 적이 없어서 '내린다'는 말이 생소하네요.;
  • 피피앙 2011/06/20 18:03 #

    그르게 쇤네가 본 게 고작 3번인데 두번을 낮게 부른 조정은 엠마로 봤으니까 말입니다. 그래서 최현주 엠마가 부른 그 높은 음이 뜻밖이었죠. 그렇지 않아도 허스키한 루씨가 왜 맑은 엠마 목소리보다 더 높이 부르나 싶어서 불만이었지 말입니다... 여튼 최현주 엠마 덕에 제대로 된 엠마를 본 거네요, 그럼.
  • 레네트 2011/06/20 22:44 # 답글

    ...;ㅅ; 으아 전 예전에 볼 기회가 있었으나 엄머님이 저를 제외한 자녀B와 함께 가셔서ㅠㅠㅠㅠㅠㅠㅠㅠ못봐씀다
    보고싶네요 으헝헝 뮤덕도 아닌데 왜 설레디 나님:3
    PS. 영어로 대사 날리지 그러셨어여...진짜 그런님들 걍 키 주고 방 잡으라 하고픔...
  • 피피앙 2011/06/21 07:35 #

    쿠훕훕훕. 저것도 한참 생각한 문장인데요. 문법에 맞는지 어쩐지 모릅
    지킬 8월까진데 꼭 한번 보시라고 적극 추천합니다요. 사실 어떤 캐스팅으로 보셔도 후회하지 않으실 것이와.
  • 2011/06/21 00:53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피피앙 2011/06/21 07:37 #

    남자배우는 절대 홍광호여야 하므로.. 여배우만 도네요, 움후후후. 선루씨 조엠마라고 쓰면 뮤덕 아닌 분들은 못 읽잖아요 쇤네는 친절한 빵씨........아하하하하하하 아우 민망해
    티비 출연 좀 작작하라고 깐다고요? 아니 쇤네는 연습 덜 해도 티비에 얼굴 보이면 그저 눈누난나 할 것 같습
    ...피를 나눈 자매시여 자매님이 마지막 줄 그런 걸 보시는 줄은 미처 몰랐
    정말 몰랐
    아아 진정 피를 나눈 자매시여
  • 핑크팬더 2011/06/21 10:20 # 답글

    훗 자매님 전 지하철에서 셜록 팬픽 읽으려고 아이패드 지를까 심각하게 고민중인 녀자입니다............;ㅁ;
  • 피피앙 2011/06/21 20:02 #

    피를 나눈 자매시여 아이패드 말고 그냥 스마트폰 하나만 장만해도 충분히 읽을 수 있
    내가 화질 좋다는 갤럭시로 동영상은 안 보고 텍스트만 보고 있는 이유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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