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술을 좀 마셨지 불라불라 떠들기


우리 보스가 때아닌 발령이 나시는 바람에 송별회였거든.
그랬는데, 내 앞에 앉은 동료가 자꾸 배틀을 건다? 허, 이 인간이 내 술실력을 아직 모르고 있군.
내가 지금 앉은 자리에서 1시간 이내에 소주 한잔 뚝딱 해 치울 수 있는 사람이거든?
소주 한잔에 물은 생수통으로 한통은 족히 마셔야 하는 사람이거든?
이거 왜 이래, 내가 같이 술 마시기 얼마나 귀찮은 사람인지 모르는구만!
이러면서 상큼하게 배틀을 받아 줬더니 오우. 화장실 가서 토했다.
토한 양으로 미루어 짐작컨대(물론 그 와중에 안타깝게도 함께 희생된 삼겹살이랑 상추를 제외하고)
소주 한잔 하고도 1/3잔은 마셨다 이거야.
얼굴이랑 목이랑 눈이랑 다 하와이의 칼라우에 활화산같이 벌개가지고설랑
요즘 노을도 못 보고 사는 삭막한 회색인간들한테 차모로 컬러풀하고도 아름다운 광경을 선사했지 않겠어.


회식 자리에서만 4차원 얘기를 두번 들었는데. 내가 정말 어디가 어때서 4차원임?

"모 차장님 말씀에 의하면 빵님은 굉장히 유머감각이 있으시다고...
처음에 들으면 무슨 말인지 모르겠대요. 근데 곱씹어 생각하면 굉장히 웃긴대요.
4차원이라서..."

허. 님들, 이거 왜 이러센.
곱씹어 생각하면 웃기다녀, 원래 첨에 딱 들어도 웃기거든녀?
님들이 조크 수준이 한참 중중하여서 그렇지 나 원래 웃기는 녀자 맞거든녀?
내가 지금은 이렇게 노쇠했지만 한창적에는 개그 팬픽도 쓰고(물론 봐 주는 사람 없었지만)
블록에다 꽤 걸지게 웃긴 글도 쓰고(물론 웃어 주는 사람 없었지만) 그랬던 인간임.
아 그건 다 활자라서 그런 건가. 내가 대인공포증이 좀 있긴 해.
그래도 당신들도 나이 먹어 봐여, 앞에서 대놓고 웃기기 쉬운가.
뭐라, 앞에서도 웃어준다구여? 그거 다 예의상 그런 거임. 아님 당신들이 웃기게 생겼든가.
그러면서 내가 "뭐라?"라고 하면 왜 웃는 거야. 웃음의 포인트를 이상한 데서 찾지 마 이 범상한 인간들아.

아. 뭐 다 좋고요
결론이라치면. 술 좀 돌리지 맙시다 으으으....



덧글

  • kimbell 2011/11/02 08:18 # 답글

    토닥토닥..해드리면 더 토하시려나요;; 아 로또.. 빵님이랑 사이좋게 2등만 했으면 좋겠어요 (음?)
  • 피피앙 2011/11/02 12:53 #

    어머
    쇤네는 절대로 1등을 해야 합니다요. 그래야 회사 그만두고 덕질에 전념할 수 있
    쇤네가 1등하고 킴벨님이 2등하시면 되겠
  • >.< 2011/11/02 08:56 # 삭제 답글

    강제음주 싫지요.. 음. 뭔가 글에서 분노가 느껴지는건 왜일까요. 기운 내세요.
    그리고 댓글창은.. 미슷헤리. ㅠㅠ
  • 피피앙 2011/11/02 12:54 #

    어제 좀 많이 마셨죠, 쇤네 주량에 비해서 아주 아주 많이 마셨사와요.
    댓글창의 미스터리....지금껏 근데 아무도 그런 말씀을 안 하셨는데 이 무슨 일;ㅅ;
  • 2011/11/02 10:27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피피앙 2011/11/02 12:54 #

    아아......사람들 앞에서 전을 부치셨나여. 나도 그럴 뻔 했..으나 화장실에서 처리했는데. 으으으 전 부치는 건 싫어억
  • 핑크팬더 2011/11/02 15:54 # 답글

    으어어 전 오늘 무려 대전으로 술을 마시러 갑니다 ;ㅁ;
  • 피피앙 2011/11/03 07:44 #

    아니 피를 나눈 자매시여....무슨 대전까지 술출장을 다. 그래 안주는 많이 드셨냐며..
  • 리히테르 2011/11/03 02:34 # 삭제 답글

    빵님은 정말 능력자십니다 ㅠ_ㅠ 술까지 잘 마신다니... 부러워요.
    전 마시고 싶어도 못 마셔서 못 먹는 등신스러운 종자입니다...ㅡㅜ
  • 피피앙 2011/11/03 07:46 #

    으헉;ㅁ; 회식자리 내내 앉아 있으면서 소주 한잔 겨우 마시고(물은 두통 마시고) 취해서 토한 쇤네한테 능력자라 하실 정도면
    리히테르님은...... 쇤네랑 동지? 아아 동지! 정말 술이 싫어요 술을 저주해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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