팅커 테일러 솔져 스파이 그럭저럭 영화휀질



퇴근하자 마자 뛰쳐 나가서 몽실레랑 봤는데.
볼 때는 우왕 베네딕 생각보다 분량 되게 많아! 책에서보다 더 단순해! 이런 지고지순한 부하가 있을 수가!
이랬는데
다 보고 와서 집에 오니 계속 곱씹어 생각나는 건
베네딕보다도 영화 전체의 그 조용하고, 두런두런 소근소근한 분위기, 그러면서 무시무시한 한 두컷,
조용한 가운데 더 드러나는 잔혹함, 표정, 은은한 중간색의 풍경, 낮은 채도, 음악.
갑자기 이런 모든 게 한꺼번에 떠오르면서 눈시울이 시큰해졌다.
너무 좋아.
베네딕이 있어서 더 좋지만, 이 영화 정말 좋아.
영화 내려 가기 전에 한번 더 볼 수 있다면 정말 좋겠다.


덧글

  • kyle 2012/02/17 11:24 # 답글

    아니 뭐 이런 아름다운 감상이...
    마지막에 음악이 계속 나오고, 커지고, 가장 마지막 장면까지 이어지는 부분이 정말 좋았어요. 흐흙.
  • 피피앙 2012/02/20 08:36 #

    장면 장면들이 다시 하나 하나 생각나고 있는데 다시 볼 길이 없어 마음 아프구랴.
    DVD가 오고 있지마는 에잇 극장에서 큰 화면으로 다시 보면 정말 좋겠구마는...ㅠㅠ
  • 잠본이 2012/02/17 22:27 # 답글

    뻥 터지는 게 없는 대신 계속 촉촉하게 스며드는 무언가가 묻어나는 영화죠.
  • 피피앙 2012/02/20 08:36 #

    그러게 말이에요. 지루하다는 얘기도 이해가 가는데, 그냥 전 다 좋지 말입니다;ㅅ;
  • OTL 2012/02/20 05:01 # 삭제 답글

    팅테솔 분위기 정말 좋죠! (영화 보고 나와서 지루했다고 쫑알대는 한 중년남성에게 뱀눈길을 던져드렸다는..)
    아 지고지순한 부하 222222 너무나 딱입니다. 전 게리 올드만 옵하가 너무 좋더라고요... 주인공 빠는 저질휀이라 그런건 아..아니고...쿨럭;
    전성기에서 저물어들었던 노장이 다시 한번 현장에 드는 그런 스토리를 원래 파는 편이라...
    거기다 베네딕이 지고지순한 부하로까지 나와주니 뭘 더 바라겠습니까 ㅠㅠㅠㅠ 끼아앍
    도서관 씬을 애정하시는 분들이 주위에 많던데 전 개인적으로 ...


    ....계속 잔잔하다가 갑자기 침까지 튀겨가며 톰하디를 패는데 어찌나 좋던지;;;;;;; OTL
  • 피피앙 2012/02/20 08:37 #

    도서관 씬은 ... 전 책이 더 스릴 넘치고 좋았습니다. 아냐 베네딕 내가 꿈꾸던 도서관 씬이 아냐ㅠㅠㅠ 좀 더 은밀하고 긴장감 넘치는 그런 게 부족했사와;ㅁ;
    그 장면 애정하는 것 저 뿐인 줄 알았지 말입니다 으하하하하하. 단순한 좌식 혼자 막 열내고 있어 으하하하
  • 2012/02/20 14:0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피피앙 2012/02/21 00:23 #

    어머 쇤네도 '감독님 피터 길럼은 금발의 냉미남인데 베네딕을 캐스팅해 놓고 후회 안 하시겠나요!'라고 절규한 적이 있
    후후후후후후 후후후후후후
  • 2012/02/21 01:07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피피앙 2012/02/21 07:12 #

    오오오 이글루로 오셨군요! 환영합니다요 잘 오셨사와.
    쇤네도 청초한 개리 오빠가 너무 이뻐서*-ㅁ-* 아웅 '저렇게 곱게 늙다니! 그러니까 피터 길럼 같은 애가 목숨을 걸고 따라다니...' 이런 망발을 일삼고 말입니다.
    베네딕은 그래도 좀 깔 게 남았습니다? 그 머리는 대체 탈색 금발입니까 탈색했다가 오렌지로 한번 더 물들인 겁니까 그냥 에나멜인 겁니까 - 막 이럽니다 아하하하하하 게다가 연기도 제일 연극적.........
    그래 봤자 내 새끼.. *-ㅁ-*
  • 2012/02/21 10:48 # 삭제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 피피앙 2012/02/21 15:51 #

    구하하하하. '베네딕!'이라고 하는 것보다는 아직 덜 물든, 순수함이 엿보이는 그분이네요. 그때가 행복했
    쇤네는 베네딕 연기가 늘 연극적이라고 생각하고 있어서요. 뭔가 어 그래 거기서 끝나야 해, 거기서 끝나는 게 정상적이야! 라고 생각하는 단계에서 한번 더 휘젓는 게 베네딕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그게 연극무대랑 셜록에선 어울리는데 다른 장르로 가면 오글오글할 때도 있고 어색할 때도 있고 막 그렇습니다;ㅅ;
댓글 입력 영역